[TF현장] '눈앞에 영화관이!' LG유플러스 'AR글래스' 체험해보니

기사입력 2019.11.21 14:24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엔리얼 라이트' 착용 모습. /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시범서비스…내년 상반기 상용화

[더팩트│최수진 기자] "기존 AR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제공될 수밖에 없어 (화면이) 아무리 커봐야 6~7인치에 불과해 콘텐츠 몰입감이 떨어진다. 우리는 고객들이 대화면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AR글래스'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극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독점 공개


21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증강현실(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AR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이다.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AR글래스와 5G 스마트폰인 'V50S씽큐'를 연동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AR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AR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로 3D A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2D·3D 일반 콘텐츠를 10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최수진 기자

이를 위해 21일부터 차례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 AR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LG유플러스, AR글래스 생태계 조성 나선다…"5G 서비스 지속 제공"


5G 상용화 이후 VR·AR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디바이스는 VR용 HMD가 유일하지만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HMD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기 형태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는 추세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이 5G 시대에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AR글래스를 낙점한 것도 이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5G 시대에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AR글래스를 주목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맺는다. /최수진 기자

양사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맺고 AR글래스 생태계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내년 1분기 AR글래스에 관심 있는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엔리얼 테크 데이’를 개최한다. AR글래스 관련 앱 개발이 가능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설명하고,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AR글래스 활성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텔레프레즌스(원격회의)를 비롯,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R글래스를 활용한 쇼룸 서비스도 검토한다. LG하우시스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AR콘텐츠로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한다.


◆ 직접 써보니…'가벼운 무게' 장점, '발열·컨트롤러 작동' 과제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수진 기자

이날 기자는 간담회장에서 '엔리얼 라이트'를 직접 착용해봤다. 안경을 쓰듯 손쉽게 착용할 수 있어 VR헤드셋보다 사용이 편했다.


엔리얼 라이트를 착용하자 화면에 나비가 등장했다. 설명을 도와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나비는 AR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후 3가지 서비스가 화면에 나타났다. △U+TV 콘텐츠 △U+AR △V50S씽큐 소개 영상 등이다. 스마트폰(컨트롤러)을 조작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기자는 U+TV 콘텐츠를 눌렀다. 수십개의 TV 클립 영상이 엔리얼 라이트 화면에 떴고, '아내의 맛' 콘텐츠를 클릭하자 2~3분가량의 영상이 재생됐다.


화면 크기 조절 및 넓은 시야각도 장점으로 느껴졌다. 재생 중인 콘텐츠를 밀어서 크기나 위치 거리 등을 조절할 수 있어 특정 장면을 일시 정지하고 화면을 확대해 시청할 수 있었다. 시야각은 52도로 현재 시중에 나온 AR글래스 중 가장 넓은 시야각을 지원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남았다. 먼저 기기의 무게다. 엔리얼 라이트는 약 88그램으로, VR기기는 물론 기존 AR글래스보다도 가볍게 디자인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정민 엔리얼 부사장은 "기존 안경에 비해서는 무겁지만 다양한 장비가 장착된 것을 감안하면 부담되지 않는 무게"라고 설명했다.


발열 증상 역시 개선점으로 남았다. VR기기 착용 후 약 10분이 지나자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측은 "약 1시간 30분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며 "발열 문제는 정식 출시 전까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품질 역시 풀HD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추후 개선을 통해 고해상도 초고화질 콘텐츠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현재 제공되는 풀HD 대비 4배 선명한 4K UHD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컨트롤러 작동 역시 쉽지 않았다. 특정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컨트롤러를 눌렀지만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의하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시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발표를 담당한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는 "내년 정식 출시까지 전면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보다 더 개선된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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