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조국 파면' 요구하며 삭발.. 초강수

기사입력 2019.09.17 08:19

황교안 / 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전격 삭발식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지 일주일 만이다.


제1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위해 삭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가 '삭발 승부수'를 띄운 것은 반(反) 조국 연대, 나아가 반 문재인 연대를 연결고리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보수대통합의 중심에 서겠다는 강한 결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한 삭발식'을 했다. 황 대표가 삭발 투쟁 장소를 국회나 광화문 광장이 아닌 청와대로 결정한 것은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비장한 표정으로 삭발식을 마친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면서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특히 황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면서 "저의 투쟁을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 황 대표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전부 바치겠다"면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들께서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하였다. 

황 대표의 삭발 직전 문 대통령은 강기정 정무수석을 삭발장소인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보내 염려와 걱정의 뜻을 전하며 삭발재고를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하였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강 수석에게 황 대표 삭발과 관련한 염려와 걱정의 말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강 수석은 바로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겠다 했지만 만나지 않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강 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런 상황을 설명하려했지만 황 대표 측에서 만날 수 있다는 연락이 와 바로 분수대 앞으로 갔고, 황 대표에게 문 대통령의 염려와 걱정, 삭발 재고 요청을 전달했다는 게 고 대변인의 설명이다. 

고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조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 말했고 강 수석은 '잘 전달하겠다'고만 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RTK뉴스에 있으며 RTK뉴스와 풀빵닷컴 간의 상호 협의 하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